[첫째날은 빛은 무엇?]
창세기 1장에는 천지창조가 소개됩니다. 이때 하나님은 첫째 날 빛을 창조하여 낮과 밤을 만들었습니다. 첫째날의 빛은 태양이 아닙니다. 태양은 천지창조 넷째날 달과 별과 함께 만들어집니다. 때문에 천지창조의 첫째 날의 빛은 베일에 가려졌습니다. 빛이 만들어진 것은 알았지만, 빛이 무엇을 말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 했습니다.
[요한복음에서의 첫째날]
하지만 창세기와 똑같이 태초에로 시작하는 요한복음은 천지창조의 첫째날 빛이 예수님이라 말합니다. 요한복음이 이렇게 말하고 있는 이유는 빛과 어둠의 관계를 깨달음과 무지로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빛을 만들기 전 세상은 창세기 1장 2절이 말하는 바와 같습니다. 땅은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습니다.
(창세기 1장 / 개역개정)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예레미야의 창조 이전의 이해]
예레미야 4장 22-23절은 이러한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상태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상태이며, 지각이 없는 미련한 상태이고, 악을 행하기에는 지각이 있으나 선을 행하기에는 무지한 상태라 말하였습니다.
(예레미야 4장 / 개역개정)
22. 내 백성은 나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요 지각이 없는 미련한 자식이라 악을 행하기에는 지각이 있으나 선을 행하기에는 무지하도다 //23. 보라 내가 땅을 본즉 혼돈하고 공허하며 하늘에는 빛이 없으며
[요한복음의 빛과 어둠]
따라서 요한복음 1장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상태를 어둠으로 이해하여 빛 되신 예수님이 하나님으로 이 땅에 내려와 하나님을 깨닫게 한다 말한 것입니다.
빛이 깨달음이고, 어둠이 깨닫지 못한 상태라는 것은 요한복음의 중요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밤에 예수님을 찾아와 깨닫지 못한 상태를 들킨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은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 보다 어둠을 사랑했다 말을 하며,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않는다 말합니다. 대신 진리를 따르는 자는 빛으로 나와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낸다 말씀하였습니다.
(요한복음 3장 / 개역개정)
19.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 20.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 21. 진리를 따르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 하시니라
빛 되신 예수님 앞에 자신의 어둠을 드러낸 자는 낮이 되고, 빛 되신 예수님 앞에 자신의 어둠을 감춘 자가 밤이 된다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음행 중 잡혀온 여인을 통해 보다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요한복음 8장을 보면, 음행 중 한 여인이 잡혀왔습니다. 사람들은 모세의 율법을 따라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려 했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성전 바닥에 글을 쓰심으로 그곳에 모인 자들의 죄를 폭로하였습니다. 빛이 어둠을 비춘 것입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예수님을 피해 떠나갔습니다. 예수님의 곁에는 음행 중 잡혀온 여자만 남았습니다. 예수님은 홀로 남겨진 여자를 향해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어둠을 가지고 빛 앞에 나감으로 낮이 된 것입니다.
깨닫지 못한 밤의 말로는 예수님을 팔았던 가룟인 유다의 모습을 통해 잘 드러납니다. 십자가를 앞둔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 것이라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예수님을 팔 것이라 말씀하신 후 떡 한 조각을 적셔 가룟인 유다에게 주었습니다. 빛이 어둠을 비춰 가룟인 유다의 어둠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이때 가룟인 유다는 예수님이 비추는 빛 앞에 서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건낸 떡 한 조각을 받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요한복음 13장 30절은 그떄가 곧 밤이라 말합니다.
(요한복음 13장 / 개역개정)
30.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바울의 빛과 어둠]
교회를 박해하던 바울은 다메섹으로 가던 중 하늘로부터 빛이 나타나 그를 비췄습니다. 밝은 빛 앞에 바울은 자신이 어둠이란 것을 깨닫고 빛 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고린도후서 4장 6절에서 천지창조 첫째 날의 빛이 예수님을 깨닫는 빛이라 고백하였습니다.
(고린도후서 4장 / 개역개정)
6.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
교회는 전에는 어둠이었으나 예수님이라는 밝은 빛 앞에 낮이 된 자들입니다. 이때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빛이 되는 일은 빛의 자녀다운 삶이 아니라 빛이 어둠을 비췄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5장 13절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빛 앞에 책망 받음으로 빛이 되고, 낮이 되는 것입니다.
[낮이 된 자의 마지막]
밤에 속한 자들에게는 주의 날이 도둑같이 임하지만 우리는 어둠에 있지 않음으로 그날이 도둑같이 임하지 않습니다. 구원이란 사람의 수고와 노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죄인을 십자가의 은혜로 덮어 구원하는 예수님께 있다는 것을 깨달음으로 이미 시작되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 나라를 누리기 때문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 개역개정)
4. 형제들아 너희는 어둠에 있지 아니하매 그 날이 도둑 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못하리니 // 5.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둠에 속하지 아니하나니 // 6.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
이미와 아직 사이에 머문 우리는 예수님으로 완성될 하나님 나라로 나아갑니다. 그 나라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른 곳입니다. 지금 이곳은 빛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밤이 있는 곳이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밤이 없는 곳입니다. 예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한 자는 머물지 못하는 곳입니다.
(요한계시록 21장 / 개역개정)
25. 낮에 성문들을 도무지 닫지 아니하리니 거기에는 밤이 없음이라
하나님의 나라에 밤이 없는 이유는 빛 되신 주 하나님이 우리를 비추기 때문입니다.
(요한계시록 22장 / 개역개정)
5.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창세기 1장의 빛이 예수님인 이유는 흑암에 살던 우리를 예수님이 밝은 빛으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다 계획이 있었습니다. 밤만 있던 곳에서 밤이 되고 낮이 되는 세상을 거쳐 낮만 있는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기 위해 빛이신 예수님을 준비한 것입니다.
(에베소서 5장 / 개역개정)
14.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